차세대 모델 출시한 오픈AI·메타·구글, AI 전략 갈렸다…기업용 시장 정조준

입력 2026-07-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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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성능 세분화…메타는 AI 에이전트 강화
xAI는 가격 승부…앤트로픽·구글도 기업 공략

▲생성 AI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글로벌 AI 기업들이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기업용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 모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업들이 여러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업무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AI를 도입하면서다. 이에 맞춰 AI 업체들도 성능과 가격, 활용 분야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업들이 9일(현지시간) 차세대 AI 모델과 서비스를 잇달아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GPT-5.6과 업무용 AI 에이전트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공개했고, 메타는 에이전트형 모델 '뮤즈 스파크 1.1'과 개발자용 메타 모델 API를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그록(Grok) 4.5'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구글도 기업 업무 활용 기능과 서비스 연동을 확대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GPT-5.6 시리즈를 최고 성능의 '솔(Sol)', 균형형 '테라(Terra)', 저비용 '루나(Luna)' 등 3개 모델로 구성했다. 업무 난도와 비용에 맞춰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함께 공개한 ChatGPT Work는 이메일 작성과 일정 관리, 문서 편집, 스프레드시트 수정 등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파트너를 지향한다.

메타는 차세대 모델 '뮤즈 스파크 1.1'과 개발자용 메타 모델 API 프리뷰를 공개했다. 개발자가 비용을 내고 활용하는 API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화에도 나섰다.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25달러, 출력 4.25달러의 이용료를 책정해 가격 경쟁력도 앞세웠다. 새 모델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도구를 연결해 작업을 수행하고 장기 맥락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코딩 성능과 AI 에이전트 기능도 강화했다.

AI 경쟁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하나의 AI 모델보다 업무 특성에 맞는 여러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면서 성능뿐 아니라 비용과 처리 속도, 업무 적합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xAI는 '그록(Grok) 4.5'를 공개하고 100만 토큰 기준 입력 2달러, 출력 6달러의 이용료를 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의 코딩과 AI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하며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Gemini)를 검색과 메일(Gmail), 문서(Docs) 등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업무 활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현재 주요 AI 모델은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기업은 어떤 모델이 특정 업무를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단일 모델의 성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여러 모델을 조합해 실제 업무에 얼마나 적합한 지로 경쟁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AI 도입 목적이 달라 가격이나 성능 가운데 어느 하나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초기 도입 비용도 중요하지만 실제 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성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빅테크가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기업 고객의 업무 활용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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