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2명 중 10명 "7월 만장일치 25bp 인상"⋯연말 3.0% 도달 '우세' [금통위폴]

입력 2026-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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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인상'이 압도적 우세⋯최종금리 3.25% 의견이 주 이뤄
"추가 긴축, 근원물가 및 반도체발 성장ㆍ주요국 통화정책이 변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엿새 뒤인 이달 16일 개최된다. 전문가 대부분은 한은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이미 수 차례에 걸쳐 긴축 시그널을 내비친 가운데 물가와 환율 등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당장 이달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2차례 인상이 단행돼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10일 이투데이가 거시경제ㆍ채권 전문가 12인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2명 중 11명이 16일 개최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2.50%)에서 0.25%포인트(p) 높인 2.75%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중 1명을 제외한 10명은 금통위원 전원(7인)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문홍철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윤지호 BNP파리바 상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전 한은 부총재보)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등 12명이다.

만장일치 인상을 전망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했지만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8월까지 3%대의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과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원화 약세, 수도권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도 이에 더해 "신 총재가 일관되게 통화정책 긴축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금통위원들도 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만장일치로)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은의 일관된 긴축 목소리 속 대다수 전문가들이 만장일치 인상을 점친 반면, 7월 동결 또는 인상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동결)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내수가 좋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도 높은 상황"이라며 "한은이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 악화 등을 고려한 판단(2~3인 인상 소수의견)을 내놓은 뒤 추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4분기인 10월로 예상했다. 앞서 거론된 백투백(back to back, 연속적인 금리 인상)의 경우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시각이다. 국내 경제 상황이 급박하지 않는 한 인상 이후 지표를 보아가며 인상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는 차원에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환율 등이 높은 수준이긴 하나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이어서 연달아 인상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백투백) 우려 자체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최종 금리 전망치로는 대체로 3.25% 수준이 우세했다. 한은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선에서 긴축을 마무리짓고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통화정책과 근원물가, 환율, 성장률 향방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시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공포를 안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한은 역시 추후 그 인상분을 반영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금통위에서의 관전포인트로는 통화정책 긴축 속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 문구 및 신현송 총재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통방문에 담긴 근원물가에 대한 판단 역시 주목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일부 안정화되고 물가 역시 고점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도 추가 긴축까지는 필요없지 않느냐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 총재가 선을 그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더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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