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개 해외지점서 외화채권 직접발행⋯총 2억7500만달러 조달

입력 2026-07-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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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개 국외영업점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4개 국외영업점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런던, 홍콩, 로스앤젤레스(LA), 싱가포르 4개 국외영업점이 현지에서 직접 외화채권을 발행해 총 2억7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외화채권 발행은 본점이 전담해 왔다. 이번에 국외영업점들이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한 것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각 지점이 현지 채권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중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만기 1년 내외의 단기 조달에 의존했으나, 이번 발행을 통해 2~5년의 장기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국외영업점의 영업기반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발행에는 MTN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발행 한도를 미리 등록해 두고 그 범위 안에서 필요할 때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중장기 조달 방식으로, 매번 새로운 절차를 밟지 않아도 돼 신속하고 유연한 조달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본점은 올해 1월 MTN 프로그램 업데이트 시 4개 지점을 발행 가능 지점으로 추가하고 2월에는 담당자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발행을 준비했다.

4월 홍콩지점의 첫 발행(5000만달러)을 시작으로 7월 초까지 4개 지점 모두 릴레이 발행에 성공했다. 홍콩지점이 4월부터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억8000만달러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LA지점 2000만달러(6월 25일), 런던지점 4500만달러(7월 1일), 싱가포르지점 3000만달러(7월 8일) 순으로 완료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외영업점의 자체 조달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국외영업점 평가 항목에 'MTN 프로그램 활성화 가점'을 신설하고, 연말에는 프로그램 총 발행 한도를 기존 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이 중 10억달러를 국외영업점 몫으로 배정할 방침이다.

홍진방 우리은행 자금부 부부장은 "이번 국외영업점의 외화채권 자체 발행 완수는 글로벌 현지 영업에 필요한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력을 높여 해외 영업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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