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차트, 올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 4953만 장⋯역대 최고

입력 2026-07-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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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를 찾은 시민이 음반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2022년 1월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를 찾은 시민이 음반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 한터글로벌(대표 곽영호)이 전 세계 5000여 개 유통처와 실시간으로 연동된 한터차트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은 총 4953만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연간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2023년 상반기 기록(4617만 장)을 훌륭히 뛰어넘은 수치이자, 전년 동기(4012만 장) 대비 약 940만 장(23.4%)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터글로벌은 이번 기록을 K팝 음반 시장이 일시적 소강상태를 극복하고 완벽한 구조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데이터로 봤다.

그동안 K팝 음반 시장은 2017년 1379만 장에서 2019년 1857만 장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중단되면서 보복 소비가 음반으로 몰려 2023년 1억330만 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팬데믹 종식 이후 2024년(8695만 장)과 2025년(8624만 장)에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로는 여전히 4배 이상 커진 시장 규모를 유지해 왔다.

한터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기록은 특정 메가 지식재산권(IP)의 독주가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가 고르게 시장을 견인하는 '안정적인 생태계 구조'가 정착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군 전역 후 완전체로 복귀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416만 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초동 밀리언셀링을 달성한 14개 음반의 합산 판매량이 약 2260만 장에 달해, 최고 호황기였던 2023년 상반기(12개 음반 합산 2327만 장)에 육박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시장의 허리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2023년 상반기에는 초동 4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팀이 세븐틴과 스트레이 키즈 두 팀에 집중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팀이 12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어났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트레저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앤팀 △투어스 △플레이브를 비롯해, 데뷔 1~2년 차인 △NCT 위시(2024년 2월 데뷔) △코르티스(2025년 8월 데뷔) △알파드라이브원(2026년 1월 데뷔) 등 신생 그룹들까지 대거 밀리언셀러 반열에 합류했다. 특히 에이티즈의 경우 상반기에만 두 차례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터차트의 지난 5년간(2021년~2025년) 데이터 흐름을 살펴보면, K팝 음반 시장은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뚜렷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여왔다. 올해 상반기에 괄목할 성적을 쓴 만큼, 올해 연간 총판매량 역시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1억330만 장)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2026년 상반기 데이터는 K팝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팬덤과 산업을 잇는 엔터테크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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