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5월 경상수지 흑자, 두 달 만에 새 역사 썼다⋯상품수지도 최대

입력 2026-07-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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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5월 경상수지 및 상품수지, 월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246.5억달러 '역대급'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올해 5월 경상수지가 두 달 만에 또다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속 상품수지가 또다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위인 전월(282.9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대였던 3월(379억3000만달러)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역시나 수출 호조에 힘입은 상품수지 개선이 이끌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7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역대 최대 규모는 두 달 전인 올해 3월 기록한 356억8000만달러다. 전년 동월(99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 폭이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했다. 품목(통관 기준)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SSD) 수출이 전년 대비 249.4% 급등했고 반도체 역시 1년 새 167.7%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석유제품(49.1%)과 화공품(11.0%) 등 비IT 품목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 중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폭이 컸다.

5월 중 수입 규모는 56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석유제품(70.5%) △반도체(61.1%) △전기 및 전자기기(35.9%) 등 원자재(22.1%)와 자본재(28.0%) 중심으로 확대됐다. 다만 소비재 수입 증가폭은 1.8%대에 그쳐 전월(5.0%)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적자폭(24억2000만달러)을 줄였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5000만달러)는 한 달 만에 또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분기 중간월 계절적 특징으로 수입이 늘면서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투자소득(배당 및 이자)을 중심으로 2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적자를 기록했던 배당소득수지 규모는 배당지급이 전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로 줄어들면서 11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자소득수지도 11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6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을 키웠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310억8000만달러 증가해 전월(254억6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축소돼 4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수익재투자를 중심으로 2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2억4000만달러 이상 증가했다.

한편 코스피 랠리 속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움직임도 확인됐다. 5월 외국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4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 또한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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