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ADR 상장 흥행…청약 수배 몰려

입력 2026-07-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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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억달러 규모…외국기업 최대 美IPO 눈앞
장기투자 기관·AI 반도체 투자자 대거 참여
10일 나스닥 상장…프리미엄 거래 가능성도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SK하이닉스의 280억달러(약 42조6700억원) 규모 미국 나스닥거래소 상장이 기관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흥행을 예고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자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수요가 모집 물량을 수배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는 가격 결정에 앞서 모집 물량 대비 수배 이상의 청약 수요를 확보했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문을 넣으면서 초기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6일부터 총 1억7790만주의 ADR을 판매하는 투자설명(IR)을 시작했다. 3일 한국 증시 종가 기준으로 공모 규모는 약 280억달러에 달한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하며 이번 공모 물량은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 규모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6일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경영진 설명회에는 약 1000개 기관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세 배 이상 증가하며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25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며 한국 증시 거래 재개 이전에 확정된다. ADR은 10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국 상장 주식을 ADR로 전환하는 데 일정한 제한이 있는 만큼 차익거래가 제한돼 ADR이 본주보다 높은 가격(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상장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 미국 벤처캐피털 코튜, 전 오픈AI 연구원이 설립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등 주요 투자기관 3곳이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ADR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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