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에 항공편 줄줄이 결항⋯여행객 '비상'

입력 2026-07-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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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괌과 사이판 등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용객들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기상청이 7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북위 16.2도, 동경 139.9도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에 달한다.

기상청은 태풍이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접근한 뒤 대만 인근을 지나 중국 내륙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는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 과정에서 괌과 사이판 일대에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사들도 운항 조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당사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괌 노선 항공편의 운항 일정이 변경되거나 지연·결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승객들에게 밝혔다. 진에어도 괌 노선의 지연 및 결항 가능성을 공지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괌·사이판 노선 승객들에게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여행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는 "출발 당일까지 결항 여부를 알 수 있느냐", "태풍 진로가 바뀌면 정상 운항이 가능한가", "가족여행 일정이 취소될까 걱정된다"는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권은 물론 호텔과 렌터카 예약 변경·취소 수수료를 우려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상 과정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만나 강수량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까지 전국 곳곳에 많은 비와 함께 높은 습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태평양 전역에서 대규모 해양열파가 발생하면서 초강력 태풍의 발달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 같은 해수면 고수온 현상이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이상기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9호 태풍 바비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9호 태풍 바비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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