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배재고 선처 요청…'6개월 출전정지' 징계 완화될까

입력 2026-07-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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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총동창회가 잇따라 선처를 요청하면서 징계 수위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광주제일고와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는 이날 각각 입장문과 성명서를 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관계 기관에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해 학생들을 향한 증오나 보복의 감정이 우리 마음속 깊은 어두운 구석에서도 자라나지 않기를 원한다”며 “교육의 참된 의미와 스포츠맨십의 본질을 되살려 이들을 넓은 관용으로 품어 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서중·일고 동창회의 궁극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이라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학생들의 잘못과 별개로 사회와 학교, 지도자 등 어른들의 책임도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된 사회적 혐오 문화 근절 △사태를 방조하고 관여한 지도자와 학교·교육청의 책임 △학생들의 책임 인식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광주제일고도 배재고 학생들이 야구장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들을 향해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광주제일고와 총동창회가 잇따라 선처를 요청하면서 배재고가 재심 절차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배재고는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야구부 전체에 대해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통보받았다. 재심 신청 기한은 8일까지다.

배재고는 현재 재심 신청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심을 신청할 경우 접수 이후 실제 재심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효준 배재고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 지도자, 학부모 등 80여 명은 전날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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