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미국 건국 250주년 맞아 트럼프에 축하 메시지 쇄도

입력 2026-07-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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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국, 미국의 소중한 동반자”
트럼프와 다퉜던 마크롱·멜로니, 축하 전해
푸틴·젤렌스키, 앞다퉈 통화
교황 “이민자 환영하고 보호해야” 쓴소리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오지마 기념관에서 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오지마 기념관에서 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4일(현지시간) 더힌두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14억 인도인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 여러분께 역사적인 독립 2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인도와 미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250년 동안 미국에 더 큰 번영과 평화, 발전이 찾아오고 인도와 미국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에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 여러분께 축하를 전한다”며 “250년 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이상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 미국은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왔고 대한민국은 이러한 가치를 함께 지켜온 미국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적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민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3월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행정부에 벚꽃 묘목 250그루를 선물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린 앞으로도 일본과 미국 간 유대를 더 강화하고자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4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독립기념일 행사 중 내셔널 몰을 지나는 에어포스원을 영상으로 찍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4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독립기념일 행사 중 내셔널 몰을 지나는 에어포스원을 영상으로 찍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 지원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얼굴을 붉혔던 유럽 정상들도 이날만큼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과 이탈리아는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특별한 관계로 맺어진 자매 국가”라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번영에 기여해온 2000만 명 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관점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도 “우리의 관계는 충성심과 상호 존중, 의지, 한쪽의 강점이 곧 다른 쪽의 강점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둔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뉴욕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프랑스 곡예비행팀 파트루이 드 프랑스가 빨강, 하양, 파랑 연기를 뿜으며 날아가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뉴욕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프랑스 곡예비행팀 파트루이 드 프랑스가 빨강, 하양, 파랑 연기를 뿜으며 날아가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프랑스가 1884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그 옆을 프랑스 곡예비행팀 파트루이 드 프랑스가 빨강, 하양, 파랑 연기를 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파리 에펠탑에는 ‘USA 250’이라는 조명이 점등되기도 했다.

최근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임한 영국에선 찰스 3세 국왕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찰스 3세는 축전에서 “2026년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전 세계 미국인들에게 큰 축하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국민 간 유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들은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독립기념일 축하와 함께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매우 유익한 통화였다”며 “이 전쟁을 끝낼 실질적인 전망이 있고 미국의 결의가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7~8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했다”며 “85분간의 통화에서 이란과 중동 문제 등도 논했다”고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이란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축하 인사를 보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은 현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자유의 수호자였다”며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대만, 유럽연합(EU)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기념일로 세계정세 속 미국의 역할과 동맹국과의 특별한 관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폭스뉴스는 평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있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미국에 보내는 서한에서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기념일을 맞아 종교의 자유가 오랫동안 미국의 약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개인의 존엄성과 다양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보호해왔다는 점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생명수호라는 가톨릭 가치에는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보호하며 지원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이민자들을 연민과 관대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단순한 자선 행위일 뿐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속한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여있는 락페두사섬을 방문하면서 다시 한번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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