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타고 70억달러 넘은 K푸드+…상반기 수출 역대 최대

입력 2026-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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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53억8190만달러·농산업 약 16억6000만달러…합산 4.1% 증가
라면 9억3540만달러로 27.9%↑…농기계·비료 선전 속 스마트팜 부진

▲6월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규모 축제 '캄포 마르테 26' 현장에 마련된 농심 신라면 홍보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6월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규모 축제 '캄포 마르테 26' 현장에 마련된 농심 신라면 홍보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K푸드+ 수출이 라면을 앞세워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라면과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이 미국·중국뿐 아니라 중동·중남미·유럽으로 확산했고, 딸기·포도·배 같은 신선 과일과 농기계·비료 등 농산업 품목도 힘을 보탰다. 다만 스마트팜과 종자, 농약 수출은 줄어 K푸드+ 수출을 농산업 전반으로 넓히는 과제도 함께 드러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은 70억451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해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푸드+는 신선·가공 농식품에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스마트팜 등 농산업 수출을 더한 개념이다. 농식품 수출은 53억8190만달러로 5.0%, 농산업 수출은 약 16억6000만달러로 1.4% 늘었다.

성장의 중심에는 라면이 있었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초였던 10억달러 돌파 시점도 올해는 7월 중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라면 외에도 과자류는 3억9880만달러, 음료는 3억5310만달러, 쌀가공식품은 1억498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도 넓어졌다. 미국은 라면과 과자, 김치, 배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K푸드 제1 수출시장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라면 수출 1위국으로, 전체 K푸드 수출액은 8억1000만달러였다. 증가율은 중동 25.2%, 중남미 19.5%, 유럽 17.9%, 북미 11.0%, 중화권 9.5% 순으로 높았다. 미국·중국 중심의 주력 시장을 유지하면서 중동·중남미·유럽으로 수요가 번지는 흐름이다.

▲‘2026 도쿄 식품박람회(FOODEX JAPAN)’ 통합한국관 부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2026 도쿄 식품박람회(FOODEX JAPAN)’ 통합한국관 부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신선식품은 품목별 온도 차가 컸다. 딸기 수출은 6070만달러로 15.9%, 포도는 1810만달러로 27.5%, 배는 800만달러로 62.3% 늘었다. 반면 신선식품 전체 수출은 7억1410만달러로 사실상 제자리였고, 인삼류는 21.6% 감소했다. 돼지고기는 싱가포르와 제주산 한돈 검역 협상이 타결된 뒤 싱가포르 수출이 144만달러로 4배 이상 늘며 새 시장 개척 효과를 보였다.

농산업에서는 농기계와 비료가 버팀목이 됐다. 농기계 수출은 7억630만달러로 3.2% 늘었다. 북미 수요 둔화를 유럽 현지 유통망 확대로 보완한 결과다. 비료 수출은 중국 수출 통제와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인도·필리핀 등 신규 시장 확대 영향으로 14.4% 증가한 2억541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농약은 4.1%, 종자는 6.1%, 스마트팜은 27.3% 줄어 하반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권역별 전략품목에 예산을 집중하고 포도 1억달러 수출, 중국 단감 첫 수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무역변수에도 상반기 K푸드+ 수출실적이 성장세를 보인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AI 등 스마트 기술을 생산부터 물류, 마케팅까지 수출 지원 전반에 접목하고 식품 규제·인증, 짝퉁 K푸드 유통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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