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세계 식량가격 하락…유지류·육류는 소폭 올라

입력 2026-07-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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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쌀, 잡곡 등 곡물 코너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쌀, 잡곡 등 곡물 코너 모습. (연합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품목별로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은 내렸으나 유지류(기름류)와 육류 가격은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3으로 전달(130.8)보다 0.3%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5월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0.2로 전월(114.2)보다 3.5% 하락했다. 밀 가격은 흑해 지역의 수확 진전과 풍부한 공급 전망이 미국과 호주의 작황 우려를 상쇄하면서 4.4% 내렸다.

옥수수는 남미 주요 수출국의 공급 여건 개선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약세가 반영되며 6.2% 하락했다. 보리와 수수 가격은 각각 3.4%, 7.7% 내렸다. 다만 쌀 가격은 아시아 지역 수요 확대와 기상 불확실성, 높은 생산·운송·유통 비용 등 영향으로 3.2%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7.4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원유 공급 여건 개선으로 탈지분유와 버터·치즈 가격이 내리고,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으로 전지분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설탕 가격지수도 89.7로 전월에 비해 5.7% 떨어졌다.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으로 설탕 생산과 수출이 늘며 내림세를 보였으나 엘니뇨에 따른 주요 생산국 작황 우려가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 유채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8% 오른 192.0로 집계됐다. 다만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 생산 증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압력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31.0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 강세가 가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각각 유럽연합의 공급 확대와 호주의 수출 물량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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