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대금에도 소외된 증권주…“2분기 깜짝 실적·ETF가 반전 이끈다

입력 2026-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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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2분기 5개사 순익 4.2조…컨센서스 42%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SK證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DMA가 점유율 판도 바꿔…한투, 키움 맹추격”
유안타證 “코스닥 부진에 피크아웃 우려 있으나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최선호주로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압축…브로커리지·WM 펀더멘털 주목

(출처=SK증권)
(출처=SK증권)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조원을 넘나드는 유례없는 호황 속에서도 증권주가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 특정 주도주(반도체)로 수급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며 정작 시장의 판을 깐 증권사는 빛을 보지 못하는 ‘증권주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증권가는 2분기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바탕으로, 과도하게 낮아진 증권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머지않아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KB증권에 따르면 커버리지 5개 증권사(삼성, 미래에셋, NH, 한국금융, 키움)의 2분기 합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4% 증가해 컨센서스를 42.3%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과 ETF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139.7% 늘어났고, 목표전환형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자산관리(WM) 수익 역시 8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거래대금 증가로 ROE 전망치는 상향됐지만, P/B 멀티플은 1.0배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대규모 이익 시현에 따른 높은 ROE는 자본의 빠른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신용공여, 발행어음·IMA 한도의 성장으로 연결되며 이자 및 트레이딩 손익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해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거래대금 성장의 핵심 엔진은 단연 ETF다. 특히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전체 거래대금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ETF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사용하는 직접전용주문(DMA) 인프라를 잘 갖춘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DMA 서비스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의 ETF 점유율이 6월에 크게 상승하며, ETF를 포함한 브로커리지 점유율에서 1위인 키움증권과의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외국인 통합계좌의 투자 가능 대상이 국내 ETF로 확대될 경우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진입을 앞두고 거래대금 증가율 둔화(피크아웃)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존재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9조4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34.4%)이 급격히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증권사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향후 코스피 시장의 온기 확산 및 정부의 코스닥 승강제의 구체적 방안이 확인된 후 증권업종은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브로커리지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 증권사로 투자를 압축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증권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코스닥 시장 의존도가 낮아 코스피 위주 장세에서 수혜가 크다고 분석했으며, SK증권은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SK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후 DMA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KB증권은 ETF 거래 급증으로 약정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ROE를 유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며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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