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입력 2026-07-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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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재가 거쳐 3일 공식 취임…국토부·대통령실 두루 거친 주택정책 전문가
공급 확대·조직개혁 시험대…LH 역할 확대 본격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전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전경. (연합뉴스)

10개월 가까이 수장이 공석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 사장을 맞는다.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실무에서 조율해 온 이성훈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LH를 이끌게 되면서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조직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일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을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1996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도로운영과장, 도시광역교통과장,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국토·주택 분야 전문가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맡아 부동산 정책과 주요 국토 현안을 총괄 조율해 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대통령의 국토·주택 정책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선으로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 퇴임 이후 이어진 LH의 장기 직무대행 체제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동안 내부 출신 후보들이 검토됐지만 최종 인선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조직 운영의 불확실성이 이어져 왔다.

시장에서는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약 6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9만 가구 공급 계획 역시 LH가 사업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비아파트를 활용한 신속 공급 정책인 만큼 사업 추진 속도가 새 경영진의 성과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H 조직 개편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출범한 LH 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발 기능과 공공임대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개발사업은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임대주택 운영은 자산과 부채를 별도로 관리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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