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팀 감독은 '공개 채용'⋯홍명보식 선임 사라진다

입력 2026-07-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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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선임될 전망이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2월 개정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준용해 대표팀 감독을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대표팀 감독 공모는 1개월 이상 진행되며,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력강화위원회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선발하고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감독 선임이 확정된다.

이번 절차는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홍 전 감독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심층 면접을 거치지 않은 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새 규정에서는 공개 채용에 지원하지 않은 지도자에게 감독직을 먼저 제안하거나 의향을 확인하는 행위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채용 비리에 해당하는 행위로 보고 있으며, 공개 채용 사실을 안내하는 수준의 접촉만 허용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 지원자는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과 5년 이상의 경기 지도 경력을 갖춰야 한다. 다만 체육 관련 박사학위나 국가대표 선수 경력,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 메달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일부 경력을 대체하거나 감경받을 수 있다.

감독뿐 아니라 코치 선임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신임 감독이 원하는 코칭스태프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방식에도 일정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감독 선임은 예외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한체육회와 협의할 경우 공개 채용 절차를 생략할 수 있으며, 외국인 지도자는 국내 지도자 자격증 없이도 자국 국가대표 선수 경력 또는 해당 종목 지도 경력 2년 이상이면 지원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지난달 29일 홍명보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새 규정에 따라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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