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농심이 국내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북미와 중국 등 해외 법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상향했다.
2일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농심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9324억원, 영업이익은 15.2% 늘어난 46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73억원과 2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자재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법인의 연결 손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심 연구원은 "라면 총매출액(국내+해외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는 일부 품목 판가 인하 영향이 시작됐으나, 적극적인 하절기 신제품 출시로 1% 내외의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수출의 경우 국가별 거래선 정비 작업을 거친 후 1분기와 유사하게 두 자릿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는 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2025년 농심의 부자재 매입액은 4658억원 규모로, 일부 단가가 약 10%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월 20억원 이상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해외 시장 매출은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북미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3% 내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주요 간식점 채널 입점 확대와 환율 효과로 20% 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일본 역시 주요 편의점에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하며 2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농심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7870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994억원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일부 품목 단가 인하가 반영되고 부자재 중심의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국내 별도 손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감익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전사 실적 개선 핵심은 해외 성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북미 법인은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을 통해 영업마진을 2.0%포인트 내외 개선하고, 중국 법인은 기저효과와 적극적인 유통 채널 다변화, 우호적 환율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