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SK하이닉스, Agent AI 생태계 중심에 섰다⋯목표가 400만원”

입력 2026-07-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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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추이. (출처=IBK투자증권)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출처=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일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상승했지만 아직 이익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현시점에서 목표주가 400만원을 제시한다”며 “싸이클 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익의 규모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1일 종가는 256만원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41만1419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50.2% 증가한 78조968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61조원으로 예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본격화된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DRAM과 NAND 모두 평균판매가격(ASP)을 이전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했다”며 “매출액 증가는 가격 상승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수요에 대해서는 시장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은 세 가지 동력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첫째는 Agent AI 시장의 확산”이라고 짚었다.

Agent AI 모델은 생성형 AI 대비 토큰을 1만 배 소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모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10초 만에 생성되는 토큰량은 300억 개를 넘는다”며 “토큰이 두 배 증가하면 메모리는 네 배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한 메모리 역시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PU 역할이 재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DRAM 수요 확대 요인으로 제시됐다. Agent AI는 도구 사용, 파일 읽기와 쓰기, 웹 검색, 컴파일 등 CPU 중심 작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존 추론 작업은 GPU와 CPU 비중이 약 7대 1에 가까웠지만 Agentic pipeline에서는 CPU와 GPU 비중이 거의 동등하거나 CPU-heavy 구조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NAND 수요 확대도 Agent AI 확산과 맞물려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Agent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KV Cache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SSD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HBM, DRAM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NAND도 충분히 AI 연산에 도움이 되면서 Cold Data에서 Warm Data로 이동 중”이라며 “Agent AI로 발전하면서 AI memory·storage hierarchy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예상 EPS 기준 PER 8배 수준으로, AI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7년 동안 10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을 싸이클 산업으로 보고 지금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밸류에이션 상향 변수로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7월 10일부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ADR 거래가 시작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이라는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받는 밸류에이션과 직접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ADR이 국내 주식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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