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뮌헨)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초반을 장식했다. 케인은 잉글랜드를 탈락 위기에서 구했고, 음바페는 프랑스의 완승을 이끌며 월드컵 득점 기록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가장 최근 열린 경기의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잉글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2대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전반 7분 브라이언 치펜가(알메니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0분과 후반 41분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잉글랜드로서는 진땀 나는 승리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였지만 초반부터 과감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찬셀 음벰바(릴)가 머리로 연결했고, 왼쪽 측면에서 자유롭게 공을 잡은 치펜가가 낮은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도 반격에 나섰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두 차례 헤더는 콩고민주공화국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르아브르)에게 막혔고,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의 슈팅은 골라인 앞에서 저지됐다. 전반 종료 직전 케인의 근거리 발리슛도 음파시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콩고민주공화국은 요안 위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추가골에 가까운 장면까지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것은 후반 교체 카드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측면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교체 투입된 앤서니 고든(뉴캐슬)이 동점골의 발판을 놓았다. 후반 30분 고든의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대1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41분 케인은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몸을 돌려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았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세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또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전반을 뒤진 채 마친 뒤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9차례 같은 상황에서는 2무 7패에 그쳤다.

케인보다 하루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음바페가 빛났다. 프랑스는 1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32강전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음바페가 전반 45분 선제골과 후반 29분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PSG)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에만 1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음바페의 한 차례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마이클 올리세(뮌헨)의 오버헤드킥은 골대를 때렸다. 계속 두드리던 프랑스는 전반 종료 직전 음바페의 강력한 슈팅으로 균형을 깼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올리세가 바르콜라의 골을 도왔고 다시 음바페의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음바페는 이 경기 멀티골로 월드컵 통산 18골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은 10골로 늘리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증명했다.
두 팀의 다음 상대도 정해졌다.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2대0으로 꺾고 올라왔다.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16강전은 6일 오전 9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는 파라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파라과이는 독일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겨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16강전은 5일 오전 6시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6강 대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의 대진표를 보면 파라과이-프랑스, 캐나다-모로코, 브라질-노르웨이, 멕시코-잉글랜드 대진이 확정됐다. 여기에 세네갈도 벨기에를 2대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해 미국-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승자와 만나게 됐다. 남은 32강에서는 포르투갈-크로아티아, 스페인-오스트리아, 미국-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 호주-이집트, 스위스-알제리, 콜롬비아-가나전 결과가 다음 라운드의 빈칸을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