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외환당국도 한발 후퇴 분위기
매파 연준에 달러화 강세 지속, 이번주 1570원 테스트할 듯

원·달러 환율이 사흘연속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화 약세). 장중에는 1560원에 바싹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9거래일째 순매도를 쏟아낸데다, 162엔을 돌파한 엔화 약세 분위기에 동조했다. 반면, 156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 경계감과 함께 오퍼(달러 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적) 입장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5원(0.35%) 상승한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이는 2009년 3월5일(종가기준 1568.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559.2원까지 치솟아 역시 2009년 3월10일(장중기준 1561.0원) 이래 가장 높았다.
이날 1549.8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47.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11.7원에 달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도 상승압력을 받았다. 엔화도 162엔을 넘는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연동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1560원에 다가서면서부터는 외환당국 경계감과 함께 오퍼물량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코스피 일별 순매도 규모가 최근 3~4조원 수준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환율이 급격히 흔들린다기보다는 당국 눈치 속 10원 단위로 테스트하는 느낌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속에 원화만 약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1550원대에서 강력히 개입했던 외환당국 의지도 약해진 듯 싶다”며 “매파적 연준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570원까지 시도해 볼 수 있을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09%) 상승한 162.69엔을, 유로·달러는 0.0017달러(0.15%) 하락한 1.140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03위안(0.15%) 오른 6.801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3.07포인트(2.04%) 급락한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조7011억8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9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30조2664억9900만원어치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