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장마 오늘 밤 제주부터 시작…수도권은 폭염

입력 2026-06-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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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올해 장마가 30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남부지방까지 확대되며 시작된다. 이번 장마는 제주도 기준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늦은 장마다.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 시점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기압골의 변동성 등으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은 주말까지 더위가 지속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확장함에 따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30일 밤 제주도, 7월 1일 새벽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철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과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제주도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0~100mm, 산지 등 많은 곳은 최대 18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지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간당 30mm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호우특보 발표 가능성도 있다. 남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5~30mm다. 이번 장마는 제주도 기준 6월 30일에서 7월로 넘어가는 시점에 시작된다. 이는 1973년 전국 기상 관측 시작 이후 3번째로 늦은 기록이다.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미정이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위상·강도·속도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그리고 아열대 해상의 열대 요란 발달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 중이다.

기상청은 "현재 중기예보상 4~6일에 충청권과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지만 기압골의 영향만으로 단기적인 비가 내린 후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할 가능성도 있다"며 "수치모델마다 예측의 차이가 커 장마철 진입을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정체 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린다. 30일 낮부터 저녁 사이 중부와 영남, 전남 등 내륙 곳곳에 국지풍의 기류 수렴과 지면 가열 등으로 5~50mm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곳에 따라 우박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폭염특보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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