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시아 국가신용도, 에너지 비용이 최대 변수…AI 강국은 차별화”

입력 2026-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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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재정·경상수지 부담 확대
한국·대만은 AI 수요 수혜…신용도 방어 기대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21일(현지시간)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반다르아바스(이란)/로이터연합뉴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21일(현지시간)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반다르아바스(이란)/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 등 AI 산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는 성장모멘텀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은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위험’ 주제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날 ‘아시아 국가 신용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킴엥 탄 S&P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는 에너지 순수입국이어서 국제유가 상승 시 재정과 대외건전성 부담이 확대된다”며 “반면 AI 투자와 반도체 수출 확대는 일부 국가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최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와 가스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재정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악화는 국가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산업 성장세는 이런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P)
(S&P)
S&P는 한국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이 국가 신용도의 중요한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지만 AI 수요 확대가 성장률과 세수,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국가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AI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는 성장 둔화와 재정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탄 전무는 “향후 아시아 국가 신용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에너지 비용과 AI 경쟁력”이라며 “두 요인의 균형에 따라 국가별 신용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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