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희생자 1700명 넘어⋯복구 비용만 10.3조 추정

입력 2026-06-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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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강진 피해 희생자 1712명
유엔ㆍ베네수 정부 시신가방 1만개 확보
지진 복구 비용, GDP 6% 달할 듯

▲25일(현지시간) 위성 사진에서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이 보인다. (라과이라(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위성 사진에서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이 보인다. (라과이라(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피해를 본 국민이 최대 676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복구에는 최대 67억달러, 우리 돈 약 10조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17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586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69명 증가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전국적으로 855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이 수치는 매일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89채는 완전히 붕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이후 첫날 60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와 유엔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시신을 담을 가방, 이른바 보디백 1만개 확보에 나섰다.

현지에서 구호 활동 중인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조정관은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 증가에 대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해 시신가방 1만개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델 틴다로 조정관은 “이는 일종의 가정에 근거한 것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실제 희생자 수는 그보다 적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의 피해가 공식 사망·부상 집계보다 훨씬 넓게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대피소와 식수, 위생, 의료, 긴급 구호품이 필요한 잠재적 피해 인구다.

복구 부담도 막대하다. 유엔은 물리적 복구 비용을 67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진 피해가 단순한 구조·수색 단계를 넘어 주거와 기반 시설, 보건 체계, 국가 재정 전반을 압박하는 장기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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