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유럽, 에어컨·건물 에너지 효율株 고공행진

입력 2026-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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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물 단열 개선 수요 확대 전망

▲프랑스 전역에 폭염이 닥친 가운데 파리의 생마르탱 운하에서 젊은이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려 입수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 폭염이 닥친 가운데 파리의 생마르탱 운하에서 젊은이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려 입수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유럽 여러 국가가 기록적 폭염에 적색 기상경보를 발령하면서 냉방 및 건물 에너지 효율 관련 주식이 25일(현지시간) 강세를 이어갔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극심한 폭염과 함께 가정 및 기업의 냉방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이 기후 관련 종목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난방·환기·공조(HVAC) 시스템에 사용되는 부품을 설계·공급하는 프랑스 건축자재 업체 생고뱅(Saint-Gobain)은 이날 2.2% 상승했다. 전 거래일 3% 이상 오른 데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냉동 및 에어컨 장비를 전문 유통하는 스웨덴의 도매업체인 베이어레프(Beijer Ref)는 1.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약 5% 급등했다.

냉방 관련주인 스웨덴의 니베인더스트리어(NIBE Industrier) 역시 전장에서 3.7%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주가를 0.7% 추가로 들어올렸다.

에너지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제조하는 이탈리아 상장사 아리스톤(Ariston)은 이날 2.3%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덴마크 건축자재업체 록울(Rockwool)은 0.9% 상승했다. 전날에도 3.1% 올랐다. 록울은 실내 온도를 조절해 건물의 기후 회복력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단열재를 생산한다.

CNBC는 폭염은 유럽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한 고효율 기술과 충분한 전력 공급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의 매슈 도넨 주식 리서치 총괄은 “유럽연합(EU) 건물의 85% 이상이 200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서 “이중 상당수는 현재와 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폭염은 냉방 수요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개보수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 석탄ㆍ석유ㆍ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의 연소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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