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갔다가 돌아온 분청사기 편병 등 성보 문화유산 5건 보물 지정

입력 2026-06-26 11:0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 반출됐다 환수된 조선 전기 도자기와 사찰 벽화·불상 학술 가치 인정
의겸 화파 작품 등 영남·호남 지역 불교 미술의 진수 보여주는 유산 포함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사진제공=국가유산청)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조선 시대 도자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분청사기 편병과 전국의 주요 사찰에 보존되어 온 불화, 불상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성보 문화유산 5건이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유산들은 일제강점기 국외로 유출되었다가 돌아온 환수 유물을 비롯해 조선 후기 불교 미술의 학술적 기준이 되는 벽화와 조각상들로 향후 체계적인 보존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독특한 추상미를 풍기는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을 포함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가 국가 지정 보물이 됐다. 이 중 개인 소유의 분청사기 편병은 15세기에서 16세기 사이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흙으로 병을 빚은 뒤 표면을 두드려 납작하게 만들고 날카로운 도구로 백토를 긁어내 무늬를 새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도자기는 과거 일본으로 넘어갔으나 지난 2018년 국내 수집가가 사들여 다시 들여왔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중 약사여래삼존도 (사진제공=국가유산청)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중 약사여래삼존도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사찰에 소장된 벽화와 불상들도 회화와 조각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의 세계를 한 공간에 짜임새 있게 구현해 낸 유일한 사례로 18세기 영남 지역 스님 화가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후불벽 뒷면에 그려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흰 옷을 입은 관음보살이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구도로 보관에 새겨진 태극 무늬를 통해 당시 유명했던 의겸 스님 일파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어 미술사적 비교 연구의 기준이 된다.

전북 완주와 전남 여수에서 발굴된 불상과 불화 역시 희소성을 인정받아 보물에 합류했다.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은 임진왜란 직후인 1605년에 거장 원오 스님을 비롯한 조각승들이 만든 대형 불상이다. 전쟁 이후 보살상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이른 시기의 기준작이다. 대웅전에 걸렸던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원래 별개의 화면으로 그려지던 제석천과 천룡 신앙이 점차 하나로 묶이기 전 2폭의 그림이 쌍을 이뤄 완벽히 보존된 보기 드문 사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메모리 훈풍 탄 마이크론, 장중 메타ㆍ테슬라 시총 추월
  • 갭투자 줄었지만 내 집 마련은 더 멀어졌다 [6·27 대책 1년②]
  • 단독 똑같은 시술에 4천번 보험금 청구?…대법 "보험금 환수·계약 무효"
  • ‘숏감마’ 논란…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키웠다 [레버리지의 역습, 꼬리가 흔드는 몸통]
  •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88명으로 늘어...부상자 1520명
  • 애플, 맥북ㆍ아이패드 가격 인상...메모리칩 대란 여파 [마켓핫]
  • 대어 없는 IPO 시장, 주관사 판도 흔들…'전통 강호' 주춤
  • IMM이 찍고 TKG가 키운다…에이프릴바이오, ADC·RNA 신사업 시동
  • 오늘의 상승종목

  • 06.26 13: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59,000
    • -1.33%
    • 이더리움
    • 2,357,000
    • -4.07%
    • 비트코인 캐시
    • 291,500
    • +0.62%
    • 리플
    • 1,565
    • -3.75%
    • 솔라나
    • 103,200
    • +0.49%
    • 에이다
    • 217
    • -2.69%
    • 트론
    • 490
    • -1.41%
    • 스텔라루멘
    • 266
    • -6.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200
    • -2.35%
    • 체인링크
    • 10,940
    • -2.5%
    • 샌드박스
    • 70.37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