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주차 최대전력수요 98.8GW 예상
누진구간 완화·취약계층 감면 확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99기가와트(GW)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전력수요 피크'는 8월 3주차 19일 또는 20일 오후 4~6시 사이로 예상됐다. 전력수요 최고치를 경신해도 현 공급능력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력당국의 판단이다.
여름철 누진제 구간 완화 및 취약계층 감면 한도 확대 등 국민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도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8월 3주차에 94.1GW(기준치), 최대 98.8GW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98.8GW는 폭염과 흐린 날씨가 맞물려 태양광 발전량이 대폭 감소한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현 최고치인 2024년 8월 20일 97.1GW보다 높은 수준이다.
94.1GW는 일반적인 폭염 상황에서의 예측값이다. 기준점(8월 3주)은 과거 30년간 폭염이 심했던 상위 10개·3개 연도 기온 평균값으로 정했다. 그 값은 통상 7월 5주·8월 1주차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여름휴가가 몰린 시기인 만큼 전력수요가 줄고 휴가도 분산되는 추세라 8월 3주를 기준으로 잡았다는 것이 기후부 설명이다.
전력 피크는 8월 19~20일 사이로 예상됐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관은 23일 관련 브리핑에서 "8월 3주차 수요일이나 목요일 오후 4~5시, 5~6시 사이에 전력 피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능력은 전년보다 2GW 증가한 107GW를 확보했다.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나타나도 예비전력은 8.2GW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29일부터 9월 18일로 지정했다. 피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내달 6일부터 8월 28일까지 8주간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수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폭우·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불시 고장, 역대급 폭염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예비자원도 추가로 준비했다.
아울러 여름철 전기 소비 증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1구간은 0~200킬로와트시(kWh)에서 0~300kWh로, 2구간은 200~400kWh에서 300~450kWh로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월 최대 2만원으로 확대하고, 전기요금을 미납해도 여름철에는 전기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정부와 전력기관은 빈틈없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기업·산업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지하 발전시설을 찾아 중앙제어실 등 전력설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