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돌아오는데 왜 내주식만?…8일 서킷땐 10개 중 4개 회복 못 해

입력 2026-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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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피 지수가 전날 폭락분 일부를 만회했지만, 개별 종목의 회복은 더딜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선 서킷브레이커 사례에선 지수가 회복권에 들어선 뒤에도 하락 종목 10개 중 4개는 급락 전 가격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22일 종가 9114.55와 비교하면 여전히 643.53포인트 낮다. 910.71포인트(9.99%) 급락한 충격을 29.3%를 되돌리는 데 그쳤다.

시장은 이미 이달 한 차례 비슷한 흐름을 경험했다. 5일 8160.59였던 코스피 지수는 8일 7484.41로 8.29%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9일 8096.93으로 8.18% 반등했고, 등락을 거쳐 12일 8123.62까지 회복했다. 12일 장중에는 8434.40까지 오르며 급락 전 지수 수준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종목별 회복은 지수만큼 빠르지 않았다. 급락 당시 코스피 전 종목 948개 중 876개가 하락했다. 9일 곧바로 급락 전 가격 이상을 회복한 종목은 196개에 불과했다. 상장폐지된 에이리츠를 제외한 875개를 기준으로 보면 12일까지 급락 전 가격 이상으로 돌아온 종목은 509개에 그쳤다. 나머지 366개, 비율로는 41.8%가 12일까지도 급락 전 가격을 되찾지 못했다.

회복하지 못한 366개 중 279개는 8일 종가보다 오르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을 뿐 급락 전인 7일 종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87개는 8일 종가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더 낮아졌다. 반등과 본전 회복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었던 셈이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도 회복 속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 상장사 6개 중 12일까지 급락 전 가격을 회복한 종목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2개뿐이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전기는 12일까지도 7일 종가를 밑돌았다. 10조~100조원 구간에서도 59개 중 23개만 급락 전 가격을 회복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조선·방산 등 업종의 회복 속도가 두드러졌다. SK스퀘어는 7.95%, SK하이닉스는 3.86%, 현대로템은 8.93% 상승하며 급락 전 가격을 넘어섰다. 한미반도체는 27.56%, 현대건설은 19.41%, HD현대일렉트릭은 18.20% 상승하며 낙폭을 빠르게 되돌렸다.

반면 현대차는 12일에도 7일 종가 대비 13.29%, LG전자는 25.58%, LG씨엔에스는 21.02%, 두산로보틱스는 21.31% 밑돌았다. 지수 반등과 투자자별 체감 회복 사이에 차이가 벌어진 배경이다.

다만 당시 급락과 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의 배경엔 다소 차이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에 대해 외부 충격보다는 단기 급등과 반도체 쏠림 완화 과정에서 발생한 수급 충격 성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사례처럼 지수는 낙폭 과대 인식과 저가 매수 유입으로 회복을 시도할 수 있지만, 종목별 복구 속도는 업종과 수급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날 급락에선 코스피 전 종목 946개 중 859개가 하락했다. 이날 516개가 반등했으나 급락 전 가격을 회복한 종목은 83개에 그쳤다. 371개는 23일 종가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추가 하락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은 짧게는 2주에서 2개월까지는 소요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격조정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섣불리 고점과 저점을 다 잡으려는 시도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한꺼번에 비중확대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2차 바닥은 어영부영 알게 모르게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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