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가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문서 데이터 기반 AI 실행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컴이 ‘소버린 에이전틱(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실제 AI 반복 매출 확대와 공공·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한컴이 기존 문서 작성 도구 기업에서 문서 데이터 기반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컴은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20만개 이상의 고객 기반과 문서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컴독스AI,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을 통해 문서 생성과 검색, 업무 실행 기능을 통합한 AI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보고서는 한컴의 AI 매출 성장세에 주목했다. 한국IR협의회는 한컴의 별도 기준 AI 매출이 2025년 89억원에서 2026년 36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나연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AI 매출이 단순 라이선스 가격 인상이 아닌 기존 고객의 AI 솔루션 채택에 따른 업셀링 매출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존 오피스 고객 기반에서 AI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버린 AI 시장 확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공공기관과 규제 산업에서 데이터 주권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회도서관과 국회사무처 등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한 한컴이 대안 사업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컴의 글로벌 사업도 주목받았다. 이 연구원은 한컴이 문서 데이터 구조화 기술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소버린 AI OS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실적 개선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한국IR협의회는 한컴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3703억원, 영업이익을 47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3%, 30.9%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별도 SW 사업의 AI 성장과 함께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반복 매출 확대와 에이전틱 OS 사업화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 한컴의 주가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1.3배 수준으로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