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새 항로 합의 매우 근접...미국 배상 먼저”

입력 2026-08-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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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곧 합의”서 “아직 경기 중”으로 전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자오간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자오간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새로운 항로를 합의하는데 가까워졌다면서도 미국에 먼저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해상 항로에 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구 항로를 둘러싼 기술적, 법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할 임시 항로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합의를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타스님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전쟁 배상 △미국의 역내 위협 중단 △미국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미국의 이란 동결 자금 해제 등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란이 요구사항을 나열하자 미국에선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주 초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이 곧 타결될 거라면서 이르면 하루 이틀 안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아직 경기 한가운데 있고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국민에 최상의 결과를 보장하고자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격의 5~7%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우리에게 밝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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