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인수…“3년 내 5배 성장 목표”

입력 2026-06-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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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주식매매계약 체결…9월 거래 종결 목표
WMSㆍWCS 결합해 ‘턴키 솔루션’ 플랫폼 완성

▲클로봇CI (사진제공 = 클로봇)
▲클로봇CI (사진제공 = 클로봇)

클로봇이 두산의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을 인수하며 로봇 관제 기술에 대형 물류센터 구축 역량을 더해 글로벌 물류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클로봇은 두산과 DLS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공식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종결은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클로봇이 창업 9년 만에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챕터 1’의 성과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챕터 2’ 전략이다.

특히 이번 인수의 핵심은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클로봇이 보유한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RCSㆍRobot Control System, 로봇군 통합 운영ㆍ관제 플랫폼) 역량에 DLS의 창고관리시스템(WMSㆍWarehouse Management System) 및 창고제어시스템(WCSㆍWarehouse Control System) 노하우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물류자동화의 전 과정을 단일 파트너가 일괄 공급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DLS는 나이키, 다이소 등 대형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재무구조와 성장 로드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DLS는 지난해 매출 약 670억원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이미 2년 치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인수 직후 클로봇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우려 요인이던 재무 리스크도 해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태국 중재 관련 비용은 두산 측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DLS는 차입금 없는 재무구조로 클로봇에 편입된다.

이번 SPA 체결 및 거래 종결 이후 DLS의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클로봇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는 2027년을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3년 후 현재 대비 5배 이상의 그룹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파트너로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운용 경험을 가진 클로봇은 DLS의 실제 물류 현장을 최적의 실증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5월 설립한 미국 법인(Clobot America)을 통해 북미 물류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DLS와의 결합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고객에게 물류자동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풀-밸류체인 파트너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3년 후 클로봇은 피지컬 AI 시대의 로봇 운영ㆍ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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