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휴가철 특수'에 긍정 전망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4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휴가철 특수에 힘입어 비제조업은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전망치가 98.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3월 102.7로 기준선을 웃돈 이후 중동 전쟁 여파가 본격화한 4월 85.1→5월 87.5→6월 98.6에 이어 7월까지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6월 BSI 실적치는 93.2로 2022년 2월부터 4년 5개월째 부진이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이 엇갈렸다. 7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6으로, 6월 101.7에서 한 달 만에 부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0.6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서는 의약품(125.0)을 비롯해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2.5)가 기준선을 웃돌았다.
기준선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85.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8.5), 식음료 및 담배(90.0), 석유정제 및 화학(96.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6.8) 등 다수 업종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에서는 휴가철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21.4), 도·소매(112.2)를 비롯해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등이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전기·가스·수도(84.2), 운수 및 창고(91.7), 건설(92.5), 정보통신(92.9) 등은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지만, 고유가 국면에서 누적된 원가 부담과 재고 확대 영향으로 에너지·운송 관련 업종의 체감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BSI가 100.6으로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수출 BSI가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돈 것은 2021년 10월 전망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자금사정(91.5), 채산성(92.1), 고용(94.9), 투자(95.5), 내수(96.9) 등은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재고는 101.4로 기준선을 웃돌았는데, 재고 BSI는 100을 넘으면 부정 전망이라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을 제외한 상당수 제조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 도입과 자금조달 활로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