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는 현금흐름할인(DCF) 방식으로 산출했으며, 12개월 선행 기준 내재 주가순자산비율(P/B)은 0.71배,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42.1% 수준”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을 22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5.3% 감소하는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8.8%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 지연 반영되면서 LNG와 석탄 발전연료 단가는 전 분기 대비 각각 9.3%, 7.4% 높아지고, 계통한계가격(SMP)도 같은 기간 12.0%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력조달비용이 7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반면 전기요금은 동결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올해 초 한국전력이 P/B 1.0배 수준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배경으로 높게 유지된 전기요금, 낮은 국제 에너지가격,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두바이유가와 뉴캐슬탄 가격이 연초 대비 각각 28.2%, 35.7% 급등하면서 두 번째 전제가 훼손됐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0.5배 수준까지 빠르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남은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미·이란 전쟁이 진정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0달러 안팎으로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낮아진 밸류에이션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도 긍정적으로 봤다.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