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황이 바닥을 통과해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 대규모 생산능력(케파)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미 ESS 시장의 급성장과 저궤도 위성 확대가 국내 배터리 셀 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진행자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함께 배터리 업황과 투자 전략을 진단했다.
윤 평론가는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면 케파가 많은 쪽이 왕"이라며 "절대적인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박스권 하단에 있어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를 고려할 만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반등 요인으로 전기차와 ESS 수요 확대를 꼽았다. "테슬라 판매가 회복되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물량이 늘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미드니켈 배터리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북미 ESS 생산능력이 가장 크고, 폴란드 공장 역시 ESS 라인으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DTE에너지와 체결한 ESS 공급 계약을 높게 평가했다. 윤 평론가는 "6기가와트 규모를 2조4000억원에 수주했는데, kWh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미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에 ESS는 생존 문제인 만큼 가격보다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는 케파를 늘리는 만큼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 흐름과 관련해서는 "반도체로 쏠렸던 수급이 조금씩 배터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7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나오면 소재주가 움직이고 셀업체들도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투자자에게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장점을 비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무기는 압도적인 누적 수주와 케파"라며 "ESS 수주 규모만 국내 최대 수준이어서 업황이 돌아서면 강한 폭발력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고수익 중심 경영과 각형 배터리, 가장 빠른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일정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수혜 가능성을 강조했다. 윤 평론가는 "저궤도 위성은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구간에서 배터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며 "우주 인터넷과 국가 안보 경쟁이 본격화하면 각국의 저궤도 위성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주 발사체와 우주정거장, 우주호텔의 전력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거대한 신시장이 열린다"며 "관련 레퍼런스를 선점한 국내 셀업체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