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통항량 분쟁 이전 수준 근접"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고 있지 않으며 목적지도 한국이 아니다.
이번 통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우리 선박은 기존 24척에서 22척으로 줄었다. 중동전쟁 이후 안전 문제로 상당수 선박이 해협 진입과 통과를 미루거나 대기해온 점을 고려하면 실제 통항 사례가 나온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다만 해수부는 이번에 통과한 선박들이 아직 위험구역을 완전히 벗어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원의 안전과 선사의 입장을 고려해 선박명과 선사명, 통항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제 6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그 전날은 55척이었다"며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은 분쟁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협 선박 통항은 꽤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란은 여전히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남쪽에 별도의 항로를 열었고 지난 몇 주 동안 해당 항로를 통해 선박을 호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는 것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 반박하며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으며 선박 통행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협 내측에 여전히 22척의 우리 선박이 대기하고 있고 일부 해운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해협 통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안전 운항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