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이 낀 지난 주말 시카고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노예해방 기념일이었던 19일 오후 이후 주말 동안 도시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20여 건 일어나 7명이 사망하고 최소 3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총격범들은 차에 탑승한 채 거리에 있는 군중을 향해 총을 발포하거나, 달리는 차량이나 특정 개인을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다만 아직 총격 사건을 벌인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며, 총격 사망자들은 18세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이번 총격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카고 남부 지역에 건설한 오바마센터에서 첫 방문객을 맞이하면서 축제 분위기인 가운데 발생했다고 짚었다.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노예해방 기념일을 맞아 축하와 성찰의 밤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간이 끔찍한 총격 사건으로 산산이 조각났다”면서 “시카고에는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보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대 투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그는 치안 문제를 이유로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유지와 범죄 소탕을 명분으로 워싱턴 D.C., 뉴올리언스 등 몇몇 도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전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왜 행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내가 (개입한다면)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다만 AP는 시카고 경찰 자료를 인용해 “시카고에서 일어나는 총격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의 범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