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첫날부터 위기...트럼프 위협에 한때 파행

입력 2026-06-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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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헤즈볼라 못 막으면 다시 공격한다”
협상장서 이란 대표단 철수 움직임
이후 양측 당사자 간 비공개 대화 중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장에서 21일(현지시간) 재러드 쿠슈너 (뒤편 왼쪽) 미국 선임 고문과 JD 밴스(뒤편 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루체른(스위스)/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장에서 21일(현지시간) 재러드 쿠슈너 (뒤편 왼쪽) 미국 선임 고문과 JD 밴스(뒤편 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루체른(스위스)/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진행한 협상 첫날부터 삐걱거리며 위기를 맞았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협상을 개시했다.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했다.

협상은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 화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않으면 그들을 다시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대표단을 향해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빌어먹을 조국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교전이 멈추지 않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함이 담긴 것이었다. 애초 종전 MOU는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포함하고 있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대표단은 사실상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후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이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다만 협상이 아예 좌초된 것은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위협 직후 양측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이란 대표단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양측 외교 당사자들의 비공식적인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철수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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