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버팀목' 제조업 취업 비중, 15% 벽 깨졌다

입력 2026-06-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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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중 14.7%...2013년 이후 처음
고령화에 보건·사회복지 11.9% 급성장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한국 고용시장의 버팀목이던 제조업 역할이 약해지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통계 작성 기준 변경 이후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고령화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취업자 비중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제조업 취업자는 429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912만 명)의 14.7%를 차지했다. 5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 아래로 떨어진 것은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016년 5월 17.3%에서 10년 만에 2.6%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 명 줄어 2019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은 전체 취업자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핵심 고용 창출 산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용시장에서의 역할이 쪼그라들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도체 산업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전체 제조업의 4% 수준에 불과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카드가 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제조업 현장의 고령화도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조업 임금 근로 일자리 430만7000개 중 40대 이하가 차지한 비중은 64.9%로 7년 전인 2018년 4분기(72.1%)보다 7.2%p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27.9%에서 35.2%로 7.3%p 상승했다.

실제 일자리 수를 보면 40대 이하의 자리가 25만 개 감소했지만 50대 이상의 자리가 33만6000개 늘었다. 나이별로 20대(3.6%p↓), 30대(2.9%p↓), 40대(0.8%p↓)도 줄어든 반면 50대(1.5%p)와 60대 이상(+5.7%p)은 증가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고용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5월 전체 취업자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345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1.9%를 차지했다. 2016년 5월 7.1%에 불과했던 비중은 10년 새 4.8%p 상승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013년 5월만 해도 취업자 비중 순위 7위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제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용 산업으로 올라섰다.

고령화로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늘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50세 이상 근로자의 비율은 2018년 4분기에는 38.2%에서 지난해 4분기 55.3%로 17.1%p 급등했다. 전체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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