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첫 ‘6조 클럽’ 예상⋯신한금융 5조원대 돌파 기대
증권·WM 수익 확대에 4대 금융 연간 순익 20조원 육박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5조5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3839억원)보다 1822억원(3.4%)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10조89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조3254억원)보다 5695억원(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4대 금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게 된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상반기 순이익 3조6346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3조1717억원, 하나금융은 2조4596억원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금융지주 모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5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513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은행권의 견조한 이자이익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원화대출 성장세도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담 요인이었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역시 완화되는 추세다.
연간 기준으로는 4대 금융의 순이익이 2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KB금융은 연간 순이익 6조4391억원으로 처음 ‘6조원 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5조6541억원으로 5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고, 하나금융은 4조4733억원으로 2년 연속 4조원대 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3조2524억원이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총 19조8189억원으로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대출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자산관리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기준금리와 부동산 정책, 가계대출 규제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