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14조 자산가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회생 책임져야”

입력 2026-06-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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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을 정면 비판하며 “최소한 보증에는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투자 펀드에서 MBK가 수익을 거둔 만큼, 회생 과정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일 메리츠금융그룹은 자료를 내고 “MBK는 회생절차 이후 실효성 있는 회생방안 마련에는 손을 놓고 채권자에게 추가 대출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버려도 된다는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가 2025년 말 기준 대표 4개 펀드에서 지난 10여 년간 총 4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홈플러스에 투자한 MBK 3호 펀드는 홈플러스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약 1조2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메리츠금융은 회생절차 기업에 대한 신규 운전자금 성격의 DIP 1000억원 대출과 관련해서도 김병주 회장과 MBK 측의 보증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은 “긴급한 운영자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에 대한 긴급대출 시 부실경영 책임자들에 대한 보증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자산 순위 2위, 약 14조원 자산가인 김병주 회장과 MBK 파트너들은 그간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천문학적인 성과보수를 받고 있다”며 “보증과 대출 여력이 없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금융은 MBK의 요구가 다른 후순위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에게도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증 없이 선순위 채권인 DIP 대출을 시행하라는 주장은 추가 채권자들에게도 위험과 손실을 감수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무리한 차입매수로 인해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던 홈플러스에 막대한 규모의 대출을 시행했다”며 “지난 3월 채권자와 상의 없이 홈플러스 기습 회생신청을 한 MBK가 회생절차 종료에 임박해 1000억원은 부족하니 2000억원을 대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에서 협의한 바와 같이 메리츠의 DIP 1000억원 대출 및 보증조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수용하라”며 “시간끌기만을 위한 억지주장은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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