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비사업보다 7배 세다"⋯청약시장 쓸어담는 재개발·재건축

입력 2026-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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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아파트, 비정비사업比 청약 경쟁률 7배 차이
매매가·분양권 '억대' 웃돈 형성하기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부동산 시장 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견조하다. 비정비사업 아파트 대비 청약 경쟁률이 7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가 하면 입주 후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대장 단지로 자리 잡는 등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40개 단지 가운데 45개 단지가 정비사업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총 1만14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만7631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쏠려 평균 2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비정비사업 단지(평균 3.93대 1)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정비사업 아파트로 이들 단지의 경쟁률은 평균 305.55대 1에 달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5월 전국에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29개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1.95대 1로 비정비사업 단지(평균 3.38대 1)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는데, 수도권에서는 서초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1단지 평균 859.5대 1 △2단지 평균 1135.96대 1)', 지방에서는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평균 101.48대 1)'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단지는 기존 생활 인프라에 신축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수요가 꾸준하다고 분석한다. 인근으로 학교, 교통,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형성돼 있어 입주 후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데다 같은 생활권이라도 신축 아파트가 구축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는 사례가 많은 만큼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매시장에서도 정비사업 단지의 강세가 뚜렷하다. 수도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위축된 지방 시장에서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원 용지 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2017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억3000만원)보다 1년 만에 1억95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분양권에 일찌감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C 분양권은 올해 2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11억173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지난해 6월 분양 당시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며 전 가구 계약을 빠르게 마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단지는 도심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희소성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특히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가 신축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주거 수요를 흡수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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