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입보험료 ‘임직원 채널’이 견인… 몸집 키운 퇴직연금 효과

입력 2026-06-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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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1분기 임직원 수입보험료 비중 1위
임직원 부문, 퇴직연금+직접 판매 통계 합산

국내 생명보험사의 ‘임직원 채널’을 통한 수입보험료가 전체 시장의 핵심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설계사나 대리점 등 전통적인 채널을 압도하며 은행(방카슈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퇴직연금 실적이 임직원 부문 통계로 잡히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보사들의 초회 기준 대면 수입보험료 합계는 8조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모집방법별로 보면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을 통한 수입보험료가 4조8989억원(비중 63.7%)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임직원을 통한 수입보험료다. 1조8585억원을 기록하며 대리점(5771억원)과 설계사(4985억원) 채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2위에 올랐다.

임직원 채널 수입보험료는 2025년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실제 2024년 말 3조7314억원이었던 임직원 수입보험료는 2025년 말 6조9050억원으로 1년 새 85.1%나 수직 상승했다. 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5% 소폭 감소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 흥국생명, 삼성생명 등 3개 사가 임직원 수입보험료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교보생명이 89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흥국생명(4982억원)과 삼성생명(2239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교보생명과 흥국생명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양사는 2024년 말 각각 1조1253억원, 1조152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말에도 2조2266억원, 2조1891억원을 거둬들이며 시장을 양분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까지 흥국생명(7999억원)이 선두를 달렸으나, 2월과 3월 들어 교보생명의 수입보험료가 8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처럼 임직원 채널의 덩치가 커진 배경에는 ‘퇴직연금 시장의 팽창’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생보사들의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입보험료(초회+2회 이후)는 1분기 기준 2024년 3조2304억원에서 올해 5조7220억원까지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말 17조2055억원에서 2025년 말에는 25조1678억원까지 늘었다.

퇴직연금 시장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2024년 3월만 해도 삼성생명이 1조158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5년 3월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1조6433억원, 1조664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내 비중을 나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교보생명이 1조6638억원으로 선두에 올랐고, 삼성생명이 1조47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4년 말까지는 삼성생명이 5조2827억원으로 생보사 중 퇴직연금 수입보험료 규모가 가장 컸다. 2025년 말에는 삼성생명이 5조9268억원, 교보생명이 5조4703억원을 기록하며 교보생명의 업계 내 비중이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수입보험료 통계에는 임직원의 직접 판매 수치뿐만 아니라 대형 법인 영업 중심의 퇴직연금 부문이 함께 포함된다”며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임직원 채널 전체 실적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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