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운용사(PE)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솔브레인그룹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2024년 솔브레인네트워크에 투자한 데 이어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투자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브레인홀딩스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만기는 2031년 6월 30일이며 전환가액은 4만8704원으로 정해졌다. 전환 청구 기간은 내년 7월 1일부터 2031년 5월 31일까지다.
이번 CB의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는 모두 0%다. 솔브레인홀딩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 비용으로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CB 인수자는 제이앤알파다. 제이앤알파는 제이앤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다. 이번 투자는 2024년 말 약 370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를 통해 2호 펀드의 소진율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PE와 솔브레인그룹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이앤PE는 2024년 솔브레인홀딩스의 자회사인 솔브레인네트워크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를 집행했다. 솔브레인네트워크 투자금은 올해 회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제이앤PE는 산업은행 등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 2차 위탁운용사(GP)에 도전했다. 여러 리그 중 '스케일업 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어펄마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쟁쟁한 대형 PE가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제이앤PE가 그동안 쌓아온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및 성장 자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슷한 규모의 PE들이 지원한 중형리그의 경우 총 2~4곳이 선정되는데, 17곳이 지원하며 상대적으로 경쟁률도 낮다.
특히, 스케일업 리그는 펀드 최대 규모를 제한하는 하드캡(Hard Cap)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결성 규모만 충족하면 추가 자금 모집이 가능해 GP 입장에서는 체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제이앤PE 입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출자 사업에 선정되면, 3700억원 규모의 기존 2호 펀드를 뛰어넘는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가능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이앤PE가 국민성장펀드 사업에 선정되면 체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쟁률이 높은 중형리그가 아닌 스케일업에 지원하며 선정 가능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