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교황 방북, 북한에 달려…북미관계 역할 가능"

입력 2026-06-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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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마친 뒤 유흥식 추기경과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마친 뒤 유흥식 추기경과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레오 14세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이 향후 북미 관계 개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유 추기경은 1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서 초청하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추기경은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여러 차례 '초청하면 가겠다'고 했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레오 14세 교황이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교황이 미국 분이기 때문에 미국 교회와 추기경들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 북한 관계나 북미 관계를 푸는 데 이전보다 조금은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었다"며 "직접 그런 말씀을 드렸더니 교황께서도 '나도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교황은 한국의 상황과 이 대통령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내년에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도 있고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해 5월 선출됐고 이 대통령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당선됐다"며 "제가 보기에는 두 분이 정말 죽이 잘 맞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시는 분"이라며 "이 대통령이 교황으로부터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교황의 지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 역시 한국과 한국 천주교회,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만남이 자연스럽고 좋은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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