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불타고 최루탄·물대포도 나와…G7 정상회의 앞두고 과격 시위 벌어져

입력 2026-06-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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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개최지 인근서 대규모 반대 시위
경찰과 시위대 충돌…도심 한때 혼란
일부 강경 시위대 가세하며 시위 격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

프랑스의 남서부 휴양지인 에비앙레뱅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과격한 시위가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24,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본부가 있는 제네바 중심가에서 ‘G7 반대’를 외치는 약 2만 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네바는 G7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에비앙레뱅과 제네바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곳이다. 2003년 에비앙레뱅에서 러시아도 참여한 G8 정상회의가 열릴 당시에도 과격한 시위가 벌어진 적이 있어 이날 현지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배치해 대비에 나선 상태였다.

시위 초반엔 시위대가 푯말을 들고 구호를 복창하는 방식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시위대는 G7이 강대국 소수에만 집중된 경치와 경제 권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다 시위 방식이 점차 구호 복창을 넘어 더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 물병 등을 투척하고 주차되어 있는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르는 것은 물론 유엔 건물의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대응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며 저지하자 제네바 중심가는 순식간에 혼란 속에 휩싸였다.

프랑스24는 2만 명의 시위대 대부분은 평화 시위를 하고 있었지만, 검은 후드를 쓴 약 600명의 강경 시위대가 군중에 합류하며 시위가 과격해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네바 현지 경찰은 “(시위대 중) 여러 명을 체포했다” 면서 “아직은 부상자가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에선 자본주의와 강대국 중심의 권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물론 이스라엘에 핍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 표명, 기후변화 대응 촉구 등의 목소리도 함께 분출됐다.

제네바에 거주 중이라는 한 시위대 참가자는 프랑스24에 “모두가 우울한 뉴스를 읽고 있는 지금 시기에, 진보의 가치가 여전히 살아 있고, 어쩌면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볼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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