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전 외길’ 강재훈 본부장 “풀무원이 당신의 주방을 더 건강하게 바꿉니다”[유통人터뷰]

입력 2026-06-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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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이 17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이 17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아무리 뛰어난 가전 기술도 그 안에 담길 식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겉껍데기에 불과합니다. 풀무원이 가전을 만드는 이유는 단순히 기기를 팔기 위함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고 건강하게 경험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 그것이 우리의 독보적인 시너지입니다.”

대한민국 주방 가전 시장은 삼성과 LG 등 전통의 가전 대기업들이 견고한 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철옹성을 뚫기 위해 ‘식품 기업’인 풀무원이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업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풀무원은 조리·보관·처리를 아우르는 ‘토탈 주방 솔루션’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 대기업이 놓친 틈새시장을 정확히 파고들며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 가전의 중심에는 1993년 동양매직 입사 이래 30년 넘게 가전만을 연구해 온 엔지니어 출신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장이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본지와 만난 강 본부장은 “풀무원 가전의 DNA는 ‘먹는 것에 대한 진심’에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 본부장이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한 일등 공신은 풀무원기술원의 식품 연구원들과 리빙케어사업본부 직원들이다. 두 조직의 치열한 협업 덕분에 식품의 맛과 영양을 온전히 보존하는 일이 가능했다. 이는 가전 개발자들의 회로 설계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국산 특등급 백태콩과 협업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두유메이커’다. 콩 단백질과 영양 성분이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도화한 식품 분석 데이터와 가전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을 결합, ‘영양소 파괴 최소화’라는 독보적인 매뉴얼을 구축한 결과다. 풀무원은 전작의 성공에 힙입어 현재 ‘2세대 두유메이커’를 준비 중이다. 강 본부장은 “밤낮으로 테스트를 반복하며 묵묵히 고생해 준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제품”이라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강 본부장이 꼽은 풀무원 가전의 또 다른 무기는 고객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을 개선하는 ‘작은 혁신’이다. 그는 “1~2인 가구와 서브 냉장고 수요를 겨냥해 선보인 ‘100L급 콤팩트 김치냉장고’가 대표 상품”이라며 “공간 효율성은 물론 소형임에도 ‘에너지효율 1등급’을 달성해 소비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2025 한국의 소비자대상’ 대상을 차지,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풀무원은 올 상반기 가전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김치냉장고의 성공을 바탕으로 식품을 더욱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일반 냉장고와 냉동고를 출시할 예정이다. 냉동고는 에너지효율 1등급 기반으로 개발됐고 냉장고는 ESG 기준을 적극 반영했다. 대기업 중심의 가전 시장에서 ‘콤팩트 친환경 가전’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의 이 같은 ‘작은 혁신’은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에서 비롯된다. 실사용 소비자의 사소한 불편함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제품 개발의 나침반으로 삼는다.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냄새가 신경 쓰인다는 불만과 에어프라이어는 세척이 까다로워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탄생한 제품이 바로 ‘그린더 에어드라이 음식물 처리기’와 ‘스팀쿡 프라임 에어프라이어 15L’다.

강 본부장은 유통·마케팅 전략에서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를 단순 판매처가 아닌, 전문 셰프의 레시피와 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실패 없는 확실한 락인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유튜브 레시피는 집집마다 가전 출력이 달라 요리를 망치기 쉽지만, 저희 스토어에선 ‘풀무원 가전의 특정 모델’과 ‘풀무원 대표 식품’을 결합한 전용조리 모드 팁을 제공한다”며 “버튼 하나로 셰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유기적 연결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피드백을 가전 성능 개선과 식품 개발에 즉각 반영하는 ‘생태계형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이 17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이 17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오프라인에선 전자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단독 모델을 출시, 백화점 및 프리미엄 편집숍 입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이 세련된 색감과 콤팩트한 마감의 ‘가전테리어’에 감탄한다”며 “내부가 유해 물질 걱정 없는 풀스텐이라는 점이나 에너지효율 1등급이라는 디테일을 확인하는 순간 구매로 이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의 궁극적 지향점은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웰니스(Wellness) 생활 가전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소비자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할 때 대기업 가전이 아닌 ‘풀무원 가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것.

마지막으로 강 본부장은 고객과 직원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평생 가전만을 연구해 온 제 이름을 걸고 또 매일 밤낮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우리 리빙케어사업본부 직원들의 명예를 걸고 약속한다”면서 “풀무원 가전은 절대 흉내만 내는 가전이 아니다.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게 가꾸고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지구 환경까지 고려하는 진정성 있는 제품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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