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자극·미션 탐험…크록스x카시나, 경험형 ‘야광 팝업’에 눈이 번쩍[가보니]

입력 2026-08-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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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라이트로 숨겨진 야광 힌트 탐색… 오감으로 즐기는 몰입형 체험 팝업
“기능성 신발 크록스에 패션 입히다”…카시나, 스트리트 아이템으로 재해석
컬래버 홍수 속 ‘경험’ 파는 1세대 편집숍…30주년 앞두고 브랜딩 속도

▲서울 강남구 '카시나' 도산 매장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서울 강남구 '카시나' 도산 매장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제품이 지닌 메시지와 스토리를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어둠 속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카시나 도산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화려한 조명 대신 은은한 UV 라이트와 몽환적인 공간 연출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카시나가 글로벌 슈즈 브랜드 크록스와의 협업 신제품 ‘카시나 x 크록스 에코 II(Kasina x Crocs Echo II) Glow in the Dark’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브랜드 체험형 론칭 이벤트 ‘파인드 유어 에코(Find Your Echo)’ 현장이다.

이번 팝업 행사는 단순한 신제품 전시나 판매 공간이 아니었다. NFC 태깅과 UV 랜턴을 손에 쥔 방문객들이 마치 어두운 탐험지 속에서 단서를 찾아 나가는 미션형 액티베이션 공간으로 꾸려졌다. 총 4개로 구성된 체험존을 이동하며 방문객들은 각 존마다 마련된 NFC를 태깅하고, UV 랜턴으로 아웃솔과 힐탭, 격자 패턴 등에 숨겨진 야광 디테일을 찾아내며 'Glow Beyond the Dark(어둠 속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라는 브랜드 테마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미션을 완수한 뒤 ‘Glow Shot’ 포토존에서 촬영한 셀피를 SNS에 공유하고, 이어지는 지비츠(Jibbitz) 커스텀 공간에서 나만의 신발을 만드는 방문객들의 얼굴에는 단순 소비를 넘어선 몰입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UV 랜턴으로 제품을 비춰보면 숨겨진 글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UV 랜턴으로 제품을 비춰보면 숨겨진 글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단순 제품 확장을 넘어 ‘패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협업

이번 프로젝트는 크록스와 카시나의 두 번째 협업이자, 크록스의 신제품 ‘에코 II’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크록스가 첫 협업 파트너로 다시 카시나를 선택한 이유는 카시나 특유의 ‘트렌드를 만드는 에너지’와 탁월한 브랜드 해석 능력 덕분이다.

김원겸 카시나 마케팅팀장은 “크록스와의 협업 이유에 대해 편안한 일상화나 여름용 아쿠아슈즈, 혹은 특정 직업군의 신발로 인식되던 크록스 고유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고프코어 및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으로 완벽히 재해석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크록스라는 익숙한 도화지에 카시나만의 패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입혀 단순한 기능성 신발을 강력한 '패션 아이덴티티'를 지닌 아이템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UV 랜턴으로 전시장 내부를 비춰보면 숨겨진 글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UV 랜턴으로 전시장 내부를 비춰보면 숨겨진 글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황민주 기자 minchu@)

"판매보다 경험 판다"… 30주년 앞둔 1세대 편집숍의 차별화 전략

최근 패션 시장에 협업 제품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카시나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바로 ‘경험’과 ‘서사’다.

김 팀장은 "야광 연출이나 팝업 방식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같은 소재라도 카시나의 감성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하느냐가 우리의 진짜 경쟁력"이라며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우므로 소비자가 직접 유기적인 공간을 탐험하며 제품의 디자인 철학을 이해하도록 경험 중심 팝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시나는 이번 협업을 사업 다각화 및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7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카시나는 ‘국내 1세대 편집숍’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한편, 최근 급증한 ‘러닝코어(Running Core)’ 트렌드에 맞춰 새티스파이(Satisfy), 옵티미스틱 러닝(Optimistic Running) 등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차별화된 글로벌 러닝 브랜드를 국내에 지속적으로 발굴 및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 프리뷰와 RSVP(Répondez s'il vous plaît) 초청 세션으로 포문을 연 카시나 도산의 Find Your Echo 팝업 스토어는 이달 2일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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