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vs 22세 맞대결⋯류현진, 김도영 돌려세운 150㎞/h 직구

입력 2026-06-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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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왼쪽)·KIA 김도영(오른쪽). (뉴시스)
▲한화 류현진(왼쪽)·KIA 김도영(오른쪽). (뉴시스)
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최고 시속 150㎞/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39세에도 팀 에이스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150㎞/h 강속구가 나온 배경으로 좋은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꼽았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최고 구속 150㎞/h를 찍으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특히 5회초 실점 위기에서 선보인 150㎞/h 패스트볼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KIA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박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다음 타자 김선빈이 친 타구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지만, 2루 주자 김호령이 태그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2사 3루 상황이 됐다.

실점 위기에서 타석에는 KIA 중심타자 김도영이 들어섰다. 이때 류현진은 초구와 2구 연속 144㎞/h 커터로 각각 헛스윙과 파울을 유도하며 유리한 볼카운트(0B-2S)를 만들었다.

이어 3구째 147㎞/h 직구가 볼로 판정됐지만, 4구째에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150㎞/h 직구를 꽂아 넣으며 김도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 (출처=유튜브 채널 ‘Eagles TV’ 캡처)
▲류현진. (출처=유튜브 채널 ‘Eagles TV’ 캡처)
12일 한화 구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50㎞/h를 기록한 패스트볼에 대해 특별히 힘을 줘 던진 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0㎞/h는 갑자기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며 “4회말 우리 팀이 공격에서 3점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다음 이닝에 실점을 안 주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했던 게 150㎞/h가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날씨와 몸 상태를 꼽았다.

그는 “작년 6월에는 엄청 덥고 습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은 야구하기 너무 좋은 날씨”라며 “그게 저한테도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초부터 거의 100%의 몸 상태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반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 역시 호투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류현진은 “등판하는 날마다 점수를 많이 내줘서 조금 더 편안하게 상대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다”며 “득점이 안 나오면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어렵게 갈 수 있는데 점수 차가 나면 빠르게 승부할 수 있고 투구 수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는 동료들과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야수들이 항상 집중력 있게 플레이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나도 마운드에서 최대한 수비 시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돕겠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 팬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원정 경기에도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선수들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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