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시장에서 희소성을 갖춘 단지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강 접근성과 조망권이, 지방에서는 초고층 랜드마크 설계가 흥행 요소로 떠오르며 지역별 선호 기준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단지는 모두 한강 인접 단지였다.
'아크로 서초'는 1099대 1, '오티에르 반포'는 710대 1, '이촌 르엘'은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한강권 단지인 '더 리치먼드 미아'와 '해링턴플레이스 노원 센트럴'은 각각 8.6대 1, 7.6대 1에 그쳤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웃돌았던 한강변 단지들도 수요가 몰리며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강 조망과 입지 희소성이 자산 가치 방어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방에서는 초고층 설계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망과 일조, 개방감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고층 주거상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랜드마크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최고 35층에 배치된 전용면적 125㎡가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안에서 공급된 '천안아이파크시티 5·6단지' 역시 최고 35층 설계를 앞세워 각각 9.32대 1, 11.0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남 창원시의 '창원자이 더 스카이'도 최고 49층 설계를 바탕으로 평균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 가격보다 상징성과 희소성, 차별화된 주거 경험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 시장에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한강 프리미엄과 초고층 선호 현상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입지를 강조한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과 노들나루공원 등 수변 공간이 가깝다.
SK에코플랜트는 노량진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드파인 아르티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5층 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최고 59층 규모의 '펜타힐즈W'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 중구에서 최고 39층 규모의 '더샵 중앙로역 센터폴'을 분양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