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해상봉쇄 작전 첫 인명피해…인도 선원 3명 숨져

입력 2026-06-11 20: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군, 명령 불응 유조선 엔진실 타격 주장
인도 정부 항의…인도 주재 美 외교관 초치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에 유조선 세테벨로(Settebello)호가 공격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진제공 미 중부사령부)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에 유조선 세테벨로(Settebello)호가 공격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진제공 미 중부사령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3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대이란 봉쇄 조치와 관련해 인명 피해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만만 인근 해역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에 승선해 있던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 팔라우 선적 유조선 ‘세테벨로(Settebello)’호가 미군의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해당 선박이 반복적으로 지시에 불응하자 항공기를 동원해 엔진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선박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미군은 사격에 앞서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으며 선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도 정부는 민간 선박이 공격받아 자국민이 사망한 데 강하게 반발했다. 인도 외무부는 “상선과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항의 차원에서 뉴델리에 주재하는 미국 고위 외교관을 초치했다.

인도 해운부에 따르면 선박에 탑승했던 인도인 선원 24명 가운데 21명은 구조됐으며 실종됐던 3명의 시신도 모두 수습됐다. 생존 선원들과 희생자 유해는 조만간 인도로 송환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며칠 사이 두 번째로 발생한 미군의 상선 공격 사례다. 앞서 9일에도 팔라우 선적 유조선 ‘마리벡스(Marivex)’호가 이란 항구로 향하다가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승선 중이던 인도인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예비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4월부터 해상 봉쇄 작전에 나섰다. 이후 미군은 봉쇄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8척을 무력으로 무력화하고 100척이 넘는 선박의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란이 8일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이 다시 상호 공격에 나서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인도 선원 사망 사건은 미국과 인도 관계에도 새로운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음식이 짜다" 여행만 가면 싸움…가장 부담스러운 동행인은 '부모님' [데이터클립]
  • 쿠팡 3건 통합해 6246억…개보위가 적용한 ‘과징금 산출 공식’
  • 삼성 평택 가려던 레미콘 출하 막혀...제조사들, 추가협상 중단 카드 ‘강경대응’[종합]
  •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까지…가계부채 경고음 커졌다 [영끌 2.0]
  • 서울시 안전영향평가 통과한 세운 4구역, 종로구·유산청 문턱 넘어설까
  • 여야, 선관위 국조 속도전 합의…정점식·한병도, 원구성 협상 시동
  • 6월 초순 수출 85.9%↑ ‘역대 최대’…반도체 205.8% 폭증
  • 오늘의 상승종목

  • 06.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31,000
    • +1.28%
    • 이더리움
    • 2,479,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301,400
    • +0.63%
    • 리플
    • 1,675
    • -1.24%
    • 솔라나
    • 98,100
    • +0.41%
    • 에이다
    • 249
    • +0.81%
    • 트론
    • 483
    • -0.21%
    • 스텔라루멘
    • 280
    • -1.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330
    • +1.05%
    • 체인링크
    • 11,690
    • -0.09%
    • 샌드박스
    • 78.31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