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벼랑 끝 전술…기로에 선 이란전 휴전

입력 2026-06-11 15:2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전투기 폭격 외 토마호크 49발 발사
“합의 성사 안 되면 내일 폭격해 박살”
이란, 호르무즈 전면 봉쇄 주장
전면전 대신 ‘관리된 충돌’ 국면 진입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10일(현지시간) 배들이 정박해 있다. (무산담(오만)/로이터연합뉴스)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10일(현지시간) 배들이 정박해 있다. (무산담(오만)/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해 이틀 연속 공습을 감행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란과의 직접 대화 사실을 공개하며 협상 가능성도 내비쳐 군사 압박과 외교를 병행하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군사 감시 능력·통신 시스템·방공 기지 등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자위적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에게 “미국이 전투기 공습 외에도 이란 내 목표물들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케슘과 남부 도시인 반다르아바스·미나브·시릭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8일 발생한 미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 사건 이후 이틀째 이어진 군사 행동의 일환이다. 미국은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면서 9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습에 나섰다.

이번 공격은 단순 보복을 넘어 협상 압박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아주 잘한다. 세계에서 우리보다 더 잘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습에 앞서 “(이란이) 협상에 너무 오래 시간을 끌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 도출을 촉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공습은 곧 멈출 것”이라면서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일 밤 그들을 폭격해 박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행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일 중동 내 미군 기지 18곳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부사령부는 해협이 폐쇄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4월 체결된 미·이란 휴전 체제를 사실상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8시간 동안 공격과 강경 발언이 거세지는 것을 보면 소위 휴전은 휴전이라기보다 약화된 교전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이란 측과의 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번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군사 압박을 통해 협상장에서 양보를 끌어내려 하고 있고 이란 역시 대규모 확전보다는 제한적 보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지속하는 관리된 충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음식이 짜다" 여행만 가면 싸움…가장 부담스러운 동행인은 '부모님' [데이터클립]
  • 쿠팡 3건 통합해 6246억…개보위가 적용한 ‘과징금 산출 공식’
  • 삼성 평택 가려던 레미콘 출하 막혀...제조사들, 추가협상 중단 카드 ‘강경대응’[종합]
  •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까지…가계부채 경고음 커졌다 [영끌 2.0]
  • 서울시 안전영향평가 통과한 세운 4구역, 종로구·유산청 문턱 넘어설까
  • 여야, 선관위 국조 속도전 합의…정점식·한병도, 원구성 협상 시동
  • 6월 초순 수출 85.9%↑ ‘역대 최대’…반도체 205.8% 폭증
  • 오늘의 상승종목

  • 06.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04,000
    • +2.41%
    • 이더리움
    • 2,485,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302,600
    • +1.75%
    • 리플
    • 1,676
    • -0.3%
    • 솔라나
    • 98,300
    • +1.81%
    • 에이다
    • 248
    • +1.64%
    • 트론
    • 483
    • -0.62%
    • 스텔라루멘
    • 283
    • -0.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270
    • +0.41%
    • 체인링크
    • 11,730
    • +0.69%
    • 샌드박스
    • 78
    • +2.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