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곳 독립…누적 분사 44개사

입력 2026-06-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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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로고. (사진=현대차)
▲자비스 로고.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육성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미래 신사업 발굴과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육성한 포지티브플로, 웨어비, 자비스 등 3개 기업이 독립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지티브플로는 AI 기반 스마트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매트리스에 부착된 센서가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분석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데이터와 매트리스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수면 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웨어비는 초광대역(UWB) 위치센서를 활용한 산업현장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자와 산업용 차량에 각각 센서를 부착해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사람과 차량 간 거리를 오차 범위 10㎝ 이내로 측정해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아 화성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방지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비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설계 도구와 코딩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대응해야 하는 부품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기아 협력사들과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개발 실증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분사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은 총 44개사로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사내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 선정 기업에는 최대 3억원의 개발비가 지원된다. 약 1년간 제품 개발과 사업화 과정을 거친 뒤 독립 법인 설립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분사 이후 3년 내 재입사도 가능하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 제로원실 상무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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