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긴장·AI 고점 부담에 8000선 아래로…코스닥은 반등

입력 2026-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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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SK하이닉스 2%대 하락…반도체주 약세
코스닥 하락 출발 후 반등…주성엔지니어링 15%대 급등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시작했다. (사진=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시작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8000선을 밑돌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와 일부 바이오주의 강세에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94포인트(1.68%) 내린 7960.9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줄였다. 전날 급반등하며 회복했던 8000선은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04억원, 182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금융주를 중심으로 약세다. 삼성전자는 3.11% 내린 31만2000원, SK하이닉스는 2.17% 하락한 2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3.78%), 삼성전자우(-2.65%), 삼성전기(-2.08%)도 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0.31% 약세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6.36%, 4.43%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76%, HD현대중공업은 1.80%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개시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과 AI 관련 기술주의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97%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1.12%, 엔비디아는 0.22%, 애플은 3.64%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8.62%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1.93% 하락 마감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한 빅테크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개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AI 인프라 투자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긴장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한 데 이어 미 중부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임박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의 낙폭이 일부 줄었다.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도 비우호적이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6% 내렸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4.03%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 5월 CPI를 앞두고 물가와 금리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33%) 오른 970.9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23포인트(0.95%) 내린 958.58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1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6억원, 1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은 0.61%, 에코프로는 0.37%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64%, 코오롱티슈진은 1.85%, HLB는 3.70%, 원익IPS는 4.70% 상승 중이다. 펩트론도 0.61% 오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5.81%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은 2.53%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힘겹게 복구한 코스피 8000선 안팎에서 수급 공방전을 벌이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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